지금은 아랍 사우디가 많이 개방되었지만 약 40년 전만 해도 남녀의 구별을 분명히 했고 다른 종교의 유입이나 무슬림의 전통이나 가치를 침해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모든 것에 상당히 단호한 입장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특별히 개종하는 것에는 더 엄중한 불이익을 받아야 해서 남자는 정치 경제적 사회적 권리를 상실하고 여자는 사형에 처해진다고 하였다.
지금도 아랍 국가들의 공주나 왕실 식구들이 타 종교인들과 결혼 등의 목적으로 외국으로 이탈했을 때 체포되어 외부와는 격리된다는 소식이 들리기도 한다.
그 나라의 공휴일은 금요일이다. 보통 금요일에는 응급 수술만 있고 대기조만이 수술에 참여한다. 나는 마취과에 소속되어 있었다. 남자 스텝들과 달리 여자 스텝들은 시장에 가는 외에 외부 출입이 금지되어 있고 외부 사정도 잘 알 수 없다. 그 금요일 응급 수술 팀이 모였을 때 남자 직원들이 그 도시의 광장에서 있었던 처형을 보고 왔다고 하였다.
한 사람은 사우디 자국민 남자였는데 습관적 동성애가 발각되었다는 거였다. 그에게 일종의 진정제가 투여된 것으로 보였는데 그것은 형장으로 나올 때 걸음을 잘 걷지 못했고 반쯤 취한 듯이 보였다고 했다. 목이 길게 늘어지도록 장치된 베개 같은 나무에 엎드려누이고 팔 다리는 십자가 비슷한 나무판에 묶어 놓고 날카로운 도끼로 목을 잘랐다는 것이다. 그의 잘려진 머리가 공이 튀듯이 통통 튀다가 떨어져 조용해지더라는 것이었다. 노소의 남자들이 넓은 광장에 가득 모여 보고있는가운데 종교지도자들의 주례 하에 처형이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처벌은 도둑질을 여러 번 행했던 이집트 남자의 오른 팔목을 자르는 것이었다. 출혈을 방지하기 위해 손목 위 부분을 지혈대로 묶은 뒤 역시 도끼로 팔목을 잘랐다. 우리 수술팀이 담당한 공휴일 응급 수술은 그 사람의 도끼로 잘라진 팔목의 뼈를 잘 고르고 끊어진 혈관을 결찰하고 피부를 당겨서 노출된 팔목을 덮는 것이었다. 그 남자는 신은 위대하시다는 고백을 연신 중얼거리고 있었다. 종교 경찰을 양성하는 이 도시는 가끔 이런 공개처형으로 국민들이 철저히 종교법을 지키도록 유도한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얼마나 더 더럽고 악한가?
그러나 예수를 믿고 영접하여 침례를 받아 생명의 성령의 법 아래 살게 된 이후 일곱 번의 칠십 번이라도 회개하면 먼지처럼 많은 죄악을 예수의 피로 덮어주시고 거룩하다, 의롭다 해주시니 사우디의 무슬림들이 당하는 무서운 육체의 형벌은 물론 영벌을 모면하니 어찌 감격치 않겠으며 감사에 인색하랴!
2025년 6월 22일
담임 목사 고정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