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욕심을 부리지 말라는 이들이 있다. “나이도 들었고 건강도 겨우 유지하고 있으니 긴장을 초래하는 일을 하지 말라. 성도들 곁에 살아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교회 유지에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하시는 분들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현재 신학대학을 세우는 중이다. 인가를 내는 일도 복잡하지만, 학교 건물과 남녀 기숙사를 각각 준비해야 한다. 학교는 324SQM x 4층 건축을 시작했다. 남녀 기숙사 두 동은 계약만 된 상태에서 건물값을 완불해야 하고 리모델링을 해야 한다.
동부 자바 방면 인니의 제2 도시 수라바야에는 두 지교회가 있다. 아라야 교회를 위해서는 현재 쓰는 150 SQM x 4층이 작아서 바로 그 옆으로 같은 규모의 건물 샀으나 리모델링을 못 하고 있다. 찌뜨라 교회는 450 SQM의 땅에 3층 예배당을 짓기 시작했다.
그뿐 아니라 이번에 3헥타르 / 1만 평 땅, 구매계약을 했다. 인니에서는 드문 맑은 물이 계속 채워지는 호수가 있는 땅이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영어로 수업하는 국제 학교를 세우기 위해 찾아낸 땅이다. 내 마음에는 호수를 끼고 나무가 우거진 사이로 보이는 정다운 학교 건물과 재잘거리며 뛰어다니는 귀여운 아이들이 보이고 있다.
이곳에 큰 교회들도 신학교나 일반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세우려는 신학대학은 일반 학교와는 다를 것이다. 우리는 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하나님의 의도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가르치고 믿게 할 것이다. 모국어 외 제2, 3 언어에 능하고 세계인으로서의 자질과 기본 소양과 엄격한 윤리의식을 가진 자들을 키워 베뢰아 운동의 세계화에 기여케 할 것이다.
우리의 교사들은 철저한 베뢰아인들로서 성도의 5대 의무를 실천하는 자들을 선별할 것이다. 한국어 인니어와 함께 영어, 중국어, 일어 불어 등을 하는 베뢰아인들은 앞으로 우리와 함께 일할 동료가 될 수 있다. 특히 우리 인니 성도들에게는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하나님께서는 네가 쉴 낙원이 준비되어 있으니, 이 땅에 있을 때는 수고하고 땀을 흘려야 한다고 하신다. 그래서인지 남들이 보기에는 욕심을 내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일을 주신다. 하나님께서 주신 영감으로 내가 내린 결론은 베뢰아운동을 막는 높고 두텁고 악한 세상 장벽을 교육계를 통한다면 좀 더 용이하게 뚫을 수 있을 거라는 것이다. 문제는 교회에는 신용대출을 해 주지 않는 인니에서 1년 안에 이 일들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주일 광고 시간에 성도들의 적극적인 기도와 헌신을 구하는 약간 긴 광고를 했다. 당분간 옷 같은 걸 사지 말자고 했더니 성도들은 웃음을 참았다고 한다. 말인즉 옷값이 얼마나 돼서 그걸 모아 그 땅값을 지불할 만큼 큰돈이 모이겠느냐 했다는 것이다. 모르는 소리다. 십시일반 하면 된다.
거의 30년 가까이 교회를 섬기는 안수집사께서는 이번을 제외하고 내가 교회에 어려움이 있다고 얘기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하셨다. 사실이다. 나는 항상 교회의 주인이시오 머리이신 예수께 아뢰고 일하시길 기다렸다. 그러나 성찰해 봐야 한다. 내 개인의 일이라면 당연히 입을 다물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주님과 함께 교회가 할 일을 얘기하지 않은 것은 주님과 함께 십자가 지기를 싫어했기 때문이고, 주께서 혼자 일하시게 내버려두었다는 것이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땀방울이 핏방울처럼 떨어지도록 기도하실 때 나와 함께 한 시간 기도하자 하셨지만, 제자들은 잠을 잤다. 담임 목사가 잠을 자니 성도들도 같이 잠을 잤던 것이다.
2025년 8월 3일
담임 목사 고정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