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의 그림자를 보고 비행기의 실상을 알 수가 없겠지만, 그 그림자도 없다면 흑암의 세상에서 숨쉬기도 어려울 정도로 갑갑해 질 것이다.
그림자는 흑암은 아니지만 빛도 아니다.
그러나 그나마 실상에 대한 대충의 윤곽을 주기 때문에 지상에서는 그것을 비유 또는 상징이라는 용어로 부른다.
문학도 비유나 상징
모든 종류의 예술도 비유나 상징이다.
비행기나 우주선은 새를 본뜬 비유
잠수함은 물고기의 비유
건물은 육체를 본 뜬 비유
시원한 계절을 본 뜬 에어컨
따뜻한 계절을 본 뜬 난방기
햇빛을 본 뜬 전등
급기야는
핵 융합으로 지구 안에 해를 본 뜬 해를 만든다고 한다.
현실이라 불리우는 삶의 현장에서 보여지는 것들은 하나님께서 만들어 놓으신 것이나 하나님의 성품에서 나오는 것들이나 하늘 실상의 어슴프레한 그림자이다.
우리 모두는 실상인 하늘 나라의 그림자 세상에서 하늘로 가는 훈련 중이다.
그곳에 가기 전에 우리는 이 세상에서 얻은 구원을 지탱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하늘 보좌의 기초는 의와 공의라 하였다.
그 하늘 나라의 의와 공의에 대한 그림자가 이 땅의 정치에서도 보여져야 한다.
그러다보니 정치가 인간 세상의 중요한 논제가 되었다.
위선적인 기독교인들이 말한다. ‘기독교와 정치는 분리되어야 한다.
교회 안에서 정치 얘기를 하면 안된다.’
그 얘기는 인간이기를 포기하라는 말이다.
인간이란 존재를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적 동물’로 정의했다.
곧 둘 이상이 함께 살아야 하는 사회적 존재라는 것이다.
집단을 이루어 협력하고 분업하며 같이 살아야 하고 거기에 역할과 위계를 만들고 규칙과 질서를 부여하여 갈등을 해결하는 질서 관리 시스템이 인간이라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간 사이에 끊임없이 일어나는 욕망과 이해관계 충돌이나 무질서를 힘이나 폭력으로 해결한다면 인간 사회는 이미 지구 상에서 사라졌을 것이다.
그러나 정치라는 제도로 조율되어 동물농장이 사람의 사회가 되는 것이다.
정치는 인간 존재의 본질적 일부로서 초월할 수 없다. 인간으로 살기 위한 필수적 기본 활동이 정치이다.
2025년 11월 2일
담임 목사 고정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