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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서신 26-02

최초의 인류 문명이라 추정되는 수메르 문명은 기원전 6000년경 청동기 시절에 출현했다고 한다.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인들은 1년을 12개월로 하고 29-30일 구성된 달중심 달력을 최초로 만들었다고 한다. 달력은 천문 주기에 기반한 시간 기록 체계이다.

인류의 보편적 달력은 고대 이집트의 태양력에서 로마의 율리우스, 그레고리력으로 이어졌다. 이집트는 나일강 범람 주기 바탕으로 365일 태양력을 사용하고 시리우스 별이 출현하면 새해로 정했다. 로마의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1년을 365일 4년에 윤년을 두고 1월을 연초로 했고 BC 46년에 제정 BC 45에 시행했다. 카이사르 아구스트투스는 8월을 31일로 늘리고 2월을 28일로 줄여 현재 월수 체계를 세웠다.

1582년 로마 교황 그레고리 13세가 율리우스력의 오차, 달력과 실제 계절의 차이를 조절하기 위해 만들어 현재 온 세계에서 사용되는 것이 그레고리력이다. 일 년이 365.2425일로 400 년에 97번의 윤년을 넣고 날짜를 임의적으로 추가하는 윤달이 등장하였고 태양 회귀년 365.2422일에 근접된 것으로 태양년에 가깝게 설계되었다. 율리우스력은 128년마다 1일의 편차가 있으나 그레고리력은 3300년에 1일 수준으로 편차를 줄였다.

한국은 1896년 1월 1일부터 공식 채택되었다.

고대인들에게 달력은 무엇이었을까? 달력은 권력자들에게 사회질서와 공동체 유지의 핵심 도구였다고 한다. 언제 파종하고 수확할지 홍수와 태풍 해일 등을 음력이나 태양력 달력으로 추정하여 농업이나 어업 등에 정보를 주고 종교의례 일정 등을 사회구성원이 합의한 시간에 약속하고 조화와 질서를 유지하여 나라의 권위를 지켰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한 해를 보낼 때 아쉬움과 새해를 맞는 기대가 우리와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매년 GBSI의 달력을 그리는 우리 청년 작가는 2026년 일월을 예언대로 오실 메시아께서 어디쯤 오셨는지를 가늠하는 명민함과 간사함이 없는 기다림이 눈썹과 눈 미간에 담겨있는 무화과나무 밑에 나다나 이엘을 그렸다.

2026년 우리의 달력이 간사함 없이 주의 재림을 기다리는 베뢰아 실천으로 채워지길 소원한다.

2026년 1월 4일
담임목사 고정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