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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서신 26-34

사회주의는 인간의 이기심(Egoism)과 시장이라는 자연질서를 부정한다. 이기심을 보통 악으로 규정하지만 이기심은 인간의 본성, 윤리학, 그리고 진화생물학적 관점에 따라 입장이 나뉘는 복합적인 개념이다.

생물학적으로 이기심은 개체의 생존과 종족 보존을 위한 필수적인 동기 또는 본능이다. 배고픔을 느끼고, 위험으로부터 피하며, 자원을 확보하려는 본능은 모두 자기중심적 사고 곧 이기심에서 비롯된다. 이기심이 없다면 지구 안에 어떤 생명체도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이기적 유전자의 저자 리처드 도킨스는 생명체는 유전자를 후세에 남기기 위해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본성을 가지고 발전, 존재한다고 하였다.

경제학 측면에서 아담 스미스는 현대 경제학의 바이블이라는 그의 저서 국부론에서 “우리 각자가 개인의 이기심 곧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경제활동을 할 때,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결과적으로 사회 전체의 부와 효율성이 증대된다. 사회 전체 자원이 효율적으로 최적의 값으로 배분된다.”고 하였다. 그는 “우리가 저녁 식사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정육점 주인, 양조장 주인, 빵집 주인의 자비심 덕분이 아니라, 그들의 이기심 덕분이다.” 곧 그들 각자가 상품을 팔아 이익을 얻으려는 이기적 행동의 결과라는 것이다.

아인 랜드(Ayn Rand) 같은 철학자 역시, 정당한 이기심이 사회를 발전시키는 동력이 된다. 개인이 자신의 행복과 이익을 위해 성실히 노력하고 부를 창출하는 과정이 결과적으로 사회 전체에 이익을 가져왔다고 하였다. 윤리학적 관점에서는 이기심의 방향과 결과에 따라 다른 평가를 낳는다. 위에서 살핀 것처럼 이기심은 생명체들에게 창조주가 부여하신 본질이다. 그러나 이기심이 종종 타인에 대한 착취와 파괴가 되기 때문에 세상에는 각양각색의 범죄가 발생하게 된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고, 고통을 주며, 공동체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이기심은 명백한 악이다.

현대 심리학은 타인을 돕는 행위조차도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공감 능력을 충족시키거나 내면의 만족감을 얻기 위한 심리적 이기심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이기심 그 자체는 생존을 위한 에너지이자 자기사랑의 한 형태이므로 ‘악’이 아니다. 하지만 그 이기심이 타인의 존엄성과 권리를 침해하고 공동체의 유대를 파괴하는 방식으로 발현될 때 비로소 ‘악’이 된다. 따라서 이기심이 악이 아니라 타인과의 공존을 고려하지 않는 것이 악이 되는 것이다.

사회주의는 인간의 기본 성향인 이기심을 박탈한다. 인민이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위해 사는 것을 죄악시하고 정부가 인민 개개인과 그 가족을 책임져주겠다고 한 결과는 극심한 가난과 감시와 총칼로 억압하는 폭력 국가가 된다.

생명체로서 살아가는 동력인 이기심을 거세당한 인간들이 무기력하고 무의미한 삶을 사회주의 국가는 인민을 교조화하는 것으로 유지한다.

교조화(敎調化, Dogmatization)란 특정 이론, 사상, 종교적 교리, 정치적 신념 등을 절대적인 진리로 받아들이고, 어떠한 비판이나 이견도 허용하지 않으며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상태로 만드는 것을 뜻한다. 원칙이나 이념을 맹목적으로 적용하거나 자신들과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이단이나 반역자로 규정하고 배척한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하나님은 자신을 사랑하시는 분이시다. 인간의 어눌한 용어로 말하면 하나님은 이기심을 가지신 분이시다.

그리고 인간에게도 자신을 사랑하도록 가르치셨다. 잠깐 있다 사라질 육체를 사랑하는 이기심을 초월하여 영원한 자아인 영혼을 사랑하는 이기심을 가지라 하셨고 그런 자들에게 하나님 자신의 피를 주셔서 영원히 살게 하셨다.

2026.08.16.

담임 목사 고정금